공립유치원 교사와 행정실 주무관의 공생

공립유치원의 여러

행정 업무를 맡아주는

행정실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물품 구입부터

일 년 동안 유치원에서 

사용할 예산까지 

하나의 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데 

기틀을 잡아주는 

공간이다. 

 

문제는 

공립유치원에 

속한 사람들의 

갖가지 요구들을 

단 세명이서

처리한다는 점이다. 

 

1. 행정실장 

2. 시설을 돌보는 시설주무관

3. 행정주무관

(사실상 대부분의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그리고 

하나의 공립유치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1. 교사

2. 공무직

- 방과후전담사

- 영양교사, 조리직

3. 봉사직 

4. 위생환경직 

5.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시니어선생님들 

6. 유아 / 학부모

등등.. 

 

다양한 요구를 가진

사람들이 

행정 쪽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문을 두드리는 곳은 

당연히 행정실이다.

 

더불어

공무원 집단의 

행정적 절차 또한 

구시대적 시스템에 

머물러 있기에

 

행정실 사람들의

희생없이는(야근)

일처리가 

빠를 수가 없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교무실 사람들의 업무와 

행정실 사람들의 업무가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교사와 행정실 주무관 간 

감정이 상할 때가 있다. 

 

결국 

교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둘 중 하나

 

싸우거나 

공생하거나

 

유아 간 갈등 상황에서 

교사로서 중재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 명씩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는 

공감의 장을 열어주는 것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타인의 입장을 

공감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일처리 속도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내가 요청한 일을 

깜빡 잊었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알기에

 

잠시, 조금 더

기다릴 필요성을 느낀다.

 

함께, 공생하는 법을 

배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