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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미지로 바라보는 건설주(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재테크 이야기 2023. 7. 27. 13:14반응형
최근 아파트 건설주에 대한 악재가 쏟아진다. 작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부터 시작해서 올해 GS건설의 검단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까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장기간 빠지고 있는데, 같은 테마로 묶인 건설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주식 고수들의 오랜 경험이 묻어있는 격언에 따라 2023년 6월까지는 건설주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7월에 접어들며 GS건설(순살자이 등) 소식을 우연히 듣게되었고, GS건걸 주가를 검색해보았다.
GS건설 주가 추이, 2023.7.17. 네이버증권에서 검색 사실, 이번 사태가 있기 전, 건설주를 거론할 때 GS건설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훌륭한 주식이었다. GS건설의 아파트 메이커 '자이'는 2020년 후반기~2022년 중반기까지의 부동산 호황기와 함께 말 그대로 날개돋힌 듯이 팔렸다. '자이'라는 네이밍은 GS건설을 넘어 대중에게 프리미엄의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좋았던 시절이 빠르게 지나고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GS건설의 주가는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한다.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값 및 인건비의 상승, 기후의 변화(집중호우, 폭설 등) 등으로 주가 하락의 이유를 나열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자이'라는 메이커가 있고, 해외 수주에서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니 건설업계 하락 사이클이 지나면 충분히 주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대한민국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30대 건설사 중 5위에 랭크된 GS건설, 출처: 나무위키 그런데 2023년 7월의 뉴스는 GS건설의 가능성을 짓눌러 버렸다. 대한민국의 도급순위 5위의 건설기업이 보여준 행태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의 뉴스였다. 자이의 의미를 살펴보면 'extra intelligence', 즉, 특별한 지성을 의미하는 영문자의 약자로 로 GS건설의 아파트 고급화 전략의 네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 메이킹과는 다르게 드러난 참담한 현실은 부실공사의 GS건설이었다.
GS 건설 사태로 투자자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
그렇다면 투자자로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GS건설 사태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가 꺼려지는 상황에서 어디에 투자를 해야할까? 그 해답은 건설주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반사이익 효과를 기대하자.
건설업에는 눈 먼 돈, 뿌연 먼지가 끼어있다. GS건설 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사에도 어느 정도의 관행은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언젠간 드러날 사실이었는데, 이번 계기로 GS건설이 총대를 맸다. 흙탕물은 GS건설이 옴팡 뒤집어썼다. 그리고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 이득을 얻게될 건설주들은 어디일까? 필자는 그 답을 아파트 하자 순위에서 찾았다.
20대 건설사 하자판정 현황(2018~2022.8.), 출처: EBN 산업경제 건설사 도급 순위 하자판정순위 비고 삼성물산 1 16 래미안 현대건설 2 9 힐스테이트 DL E&C 3 2 e편한세상; DL건설 포스코이앤씨 4 10 더샵 GS건설 5 1 자이 실제적으로 건설주라고 보기 어려운 삼성물산, 비상장기업인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하면,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를 선택할 수 있겠다.
2. 저가매수가 가능한 구간
건설사 PER PBR ROE 현대건설 10.46 0.53 5.21 DL이앤씨 3.27 0.29 9.31 3. 기준금리 고점 도달
2023년 7월을 기점으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5.50%까지 도달했다. 이는 한국의 기준금리와 최대 2%까지 차이가 나는데,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이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예상이다. 혹여 올해 금리가 더 오른다고 하더라도 0.25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대일 것이다. 특히, 부동산 대출에 민감한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해보았을 때, 장기적으로 기준금리 동결, 혹은 하락은 예정된 수순이고, 이는 건설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4.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후 인프라 구축 기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아직도 전쟁 중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전쟁이 끝날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아픔을 투자자의 기회로 보는 것이 적절한가 싶지만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뒤로하자. 우크라이나는 아마도 전쟁 중 도움을 주었던 우방국(미국, 나토 회원국 등) 위주로 사업 기회를 배분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우방국 중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콩고물이라도 얻어먹기 위해서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 외에도 정치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러시아는 대한민국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시공 능력이 우수한 미국이나 일본, 또는 유럽의 나라에게 재건을 맡길 일은 없다. 자국의 기업이나 중국에게 사업을 맡기기에는 시공능력이 떨어진다. 여러 가지 요건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건설기업은 러시아에게 매력적이라고 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얼마나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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