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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코로나19에 걸린 후기공립유치원 이야기 2022. 12. 18. 15:48반응형
2020년 초부터 대한민국을 전염시킨 코로나19, 2020학년도에 첫 발령을 받은 초임교사로서 매우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총체적 난국의 교육 현장과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낮은 초임 교사의 콜라보레이션. 그때를 상기하면 어떻게 시간을 버텨냈는지 싶다.
모쪼록 초심자의 행운인지, 2020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었다. 내가 맡고 있는 학급의 3/4 이상의 유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 속에서도 나는 멀쩡했다.
20022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코로나19는 갑작스럽게 나에게로 왔다. 그날 아침부터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저번주에 왔었던 감기 몸살이 재발했나..' 생각했었는데 코로나19 키트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일지
코로나19 감염 첫날: 그냥 몸이 조금 무거웠다. 열도 없었고, 한 숨 자고 나면 몸이 괜찮아질 것 같은 기분. 가벼운 감기에 걸린 느낌이다.
코로나19 감염 둘째날: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목에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기사에서 흔히 보았던 '인후통'이란 것인가? 란 생각을 하며 물을 찾는다. 둘째날부터 투약받았던 약을 먹었다.
- 투약받은 약의 구성: 세레타손정(항염, 항알러지 작용) + 오티렌정(위점막 보호) + 뮤테란캡슐200밀리그램(객담배출 곤란증상 개선) + 펠루비정(열 내리고 염증 가라앉힘) + 코대원정(호흡기질환의 기침 및 객담배출 곤란 증상 완화)
코로나19 감염 셋째날: 둘째날부터 이어진 인후통 악화 + 갑자기 생겨난 두통, 꺼끌거리는 목의 통증으로 물이나 음식을 넘기는 것이 힘든 수준이다. 골골거리면서 잠만 잤던 하루이다. 간헐적, 지속적으로 생기는 두통으로 타이레놀을 추가로 먹었다.
코로나19 감염 넷째날: 코로나19가 내 몸 속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인후통+두통+복통+구내염으로 순차적으로 쌓인 증상으로 고통스러웠던 하루이다. 자는 동안에도 몸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잠을 깨곤 했다. 신기하게도 이날까지 열은 없었다.
코로나19 감염 다섯째날: 다섯째날을 기점으로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기 시작한다. 약빨이 받는지 인후통 + 두통 + 복통 + 구내염의 증상의 농도가 낮아진다. 특히 안그래도 인후통으로 음식을 먹기 힘든데, 구내염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고통스럽다. 구내염 완화를 위한 '오라메디' 준비를 추천한다.
코로나19 감염 여섯째날: 다음날 출근할 때가 되니 귀신같이 몸의 컨디션이 괜찮아지는 때이다. 이제는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여유가 있다. 두통과 복통은 사라진 수준이고, 약한 수준의 인후통을 겪을 뿐이다. 자, 이제 출근 준비를 하자.
겨울에 접어들며 독감바이러스와 더불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가 나에게 언제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시대,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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