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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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 교사의 동료장학공립유치원 이야기 2022. 6. 20. 21:26
공립유치원은 일 년에 한 번씩 동료장학을 한다. 나의 수업을 동료 교사에게 공개하는 것 장려할 장(獎) 배울 학(學) 문자 그대로, 동료 간 학문을 장려하는 과정이다. 교사에게 학문이란 대게 수업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어떤 수업을 동료교사에게 보여줄 것인가? 이 고민을 시작으로 동료장학 준비가 시작이 된다. 동료장학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협의, 협의 그리고 협의 수업을 진행하는 당일 전날까지 동료교사 간 소통한다. 그리고 수업 당일 수업 과정을 녹화한다. 대게 단설유치원은 교과전담교사 또는 원감선생님이 촬영을 도와주신다. 규모가 작은 유치원은 삼각대를 활용하여 혼자서 촬영을 하기도 한다. 모든 교사가 촬영을 마치면 함께 둘러앉아 동영상으로 촬영한 수업을 본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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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가 개구리로 성장하는 과정공립유치원 이야기 2022. 5. 25. 19:41
4월 봄 올챙이를 기르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올챙이나 개구리를 보기 힘든 시대 아이들의 시선은 올챙이에 꽂힌다. 🐸 개울가에서 태어나 어떤 오픈마켓을 지나 경기도 모 유치원의 교실로 찾아온 10마리의 올챙이들 1. 물은 수돗물 사용 (하루 정도 받아놓은 뒤 이틀에 한 번 물 갈아주기) 2. 올챙이는 잡식성 - 거북이 사료(마른 새우) -개구리를 위한 단백질 약 2-4주가 지나면 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개인차 큰편) 위에 언급한 두 가지만 잘 지켜주면 잘 자란다. 꼬리가 짧아지면서 어항 벽에 붙어있기를 좋아하는 개구리 아이들과 백과사전을 들춰보며 어떤 개구리인지 찾아보니 산개구리랑 닮았다. (확실하지 않음) 재밌는 점은 개구리가 어항이 뚫려있음에도 도망가지 않는다는 점 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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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의 힘공립유치원 이야기 2022. 5. 19. 21:14
아이들이 한창 놀이에 집중하던 무렵 한 어린이가 내게 다가와 작은 손을 내밀며 평온한 목소리로, “선생님 다쳤어요” 라고 말한다. 나는 놀란 눈빛으로 아이의 손을 이리 보고, 저리 본다. (아무리 봐도 다친 곳을 찾기 어렵다.) “여기요, 여기.” (왜 못 찾아욤!!!) 다른 손으로 불그스름한 곳을 가리킨다. 그제서야 나는 “어디에서 다쳤니? 많이 아프겠구나.” 라고 걱정어린 목소리를 내며 유아가 봐주었으면 하는 공간을 유심하게 살핀다. 반창고를 가져와 정성스럽게 유아의 손에 붙여주면 만족한 듯 배시시 웃으며 제 자리로 돌아간다. 유아들은 유치원 교실의 유일한 어른, 교사의 관심을 바란다. 다만 아직 언어적, 사회적으로 미숙하여 그러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를 뿐 ‘아프지 않지만 아픈 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