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립유치원교사가 교과전담교사 맡기를 꺼려하는 이유

 경기도 공립유치원교사는 교과전담교사로서 근무할 수 있다. 

공립유치원 교과전담교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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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전담교사와 공립단설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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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공립유치원교사가 교과전담교사 맡기를 꺼린다는 주장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이다.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하겠다. 

 

1. 교과전담교사는 담임교사에 비하여 월급이 적다. 정확하게 연 기준으로 240만원이 차이가 난다. 교과전담교사는 학급을 맡는 담임교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이에 학급 담임교사가 월 20만원씩 급여되는 교직수당(가산금4)을 받을 수 없다.

 

2. 교과전담교사는 외롭다. 교과전담교사는 규모가 큰 단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데, 교사들은 같은 학년을 맡은 교사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편이다. 담임교사들은 학부모 참여수업, 운동회, 졸업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진행하는 데 함께 이야기나누며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반면에, 교과전담교사는 수업 준비, 행정 업무 등을 혼자서 처리해야 한다.

 

3. 교과전담교사는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주변 교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교과전담교사는 학급을 맡지 않는다. 이에 학부모 상담, 학급 유아들에 대한 민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학급을 맡지 않는다는 사실은 주변 교사들이 보기에 교과전담교사가 '일을 적게한다'라는 인상을 남긴다. 교과전담교사가 오전 시간에 원감, 원장선생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다양한 업무(원아 등하원 도움, 화분 물주기, 청소하기, 다친 유아 병원에 데려다주기 등)를 수행하지만 오전 시간 학급의 유아들을 교육하고있는 동료 교사들은 교과전담교사의 노고를 알 수가 없다. 교과전담교사가 단위수업 외 수행한 업무들은 성과로 인정받지 못하는 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과급(S/A/B)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게, 교과전담교사는 교무부장(or 연구부장)이 맡는 편이다. 만3-5세 유아를 모두 교육한다는 점에서 교육경력과 폭넓은 경험이 요구되며, 유치원교사로서의 여유가 필요하다.(교과전담교사의 수업은 여러 교직원에게 자주 공개된다.) 또한, 보직교사를 맡으면 매월 15만원의 교직수당을 받는데, 이는 담임교사 수당인 교직수당(가산금4)의 액수를 어느 정도는 커버한다.(물론, 보직수당은 원감, 원장선생님을 보필하며 '추가적인 노력'에 따른 수당이겠지만..) 마지막으로, 보직교사를 맡았을 때의 업무수행 및 이에 따른 성과에 대한 보상치를 후하게 줌으로써 교과전담교사를 맡더라도 성과급을 결정하는 다면평가에서 아쉬움이 없도록 밸런스를 맞춘다.

 

 앞으로의 경기도 공립유치원 교과전담교사 체제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해 나갈지 기대를 하며 글을 마친다.